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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행정사회신문 기자 2년의 여정을 마치며 정기덕 2026-05-27 10:34:04


시간의 흐름은 늘 지나고 나서야 그 속도를 실감하게 됩니다. 

대한행정사회신문의 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고, 우리 행정사 제도의 발전상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지면에 담기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니, 매 순간이 격동의 연속이었고 동시에 전문자격사로서의 자긍심을 깊이 아로새긴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처음 기자직을 맡게 되었을 때, 제 가슴속에는 한 가지 명확한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권익을 구제하는 행정사의 진정한 가치를 올바르게 알리자’는 것이었습니다. 

행정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틀이지만, 동시에 일반 국민에게는 여전히 높고 복잡한 벽이기도 합니다. 

그 장벽 앞에서 길을 잃은 국민의 손을 잡아주는 이들이 바로 우리 행정사들입니다. 저는 기자라는 직분을 통해, 단순히 일어난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행정사들의 땀방울과 헌신, 그리고 우리 제도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자세로 기록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년은 저 개인에게도 큰 변화와 성장의 기회였습니다. 

평소 자신의 업무 영역에 매몰되기 쉬운 전문직의 한계를 넘어, 전체 행정사 업계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지방행정사회와 지회, 그리고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료·선후배 행정사님들을 만나며 우리 조직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목격한 것은 기자 역임 기간 중 얻은 가장 큰 자산입니다.

 

기자의 본분은 현장에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발로 뛰며 취재한 수많은 현장들은 저마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각 지역 분회의 창립과 정기총회,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 세미나, 그리고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의 현장에는 언제나 당당한 행정사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급변하는 법 제도와 까다로워지는 행정 절차 속에서, 우리 행정사들이 어떻게 전문성을 발휘하며 국민의 고충을 해결해 나가는지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던 순간들입니다. 

단순한 대관 업무를 넘어, 토지보상, 출입국 관리, 행정심판, 법인 설립, 그리고 최근 복잡해지는 아파트 공동주택 관리 및 감사 영역에 이르기까지 행정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을 지면을 통해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많은 회원들은 현장의 생생한 어려움과 제도 개선에 대한 갈증을 토로해 주셨습니다. 

기자는 단순히 좋은 소식만을 전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때로는 조직의 쓴소리와 발전적 대안을 가감 없이 담아내야 하는 책임감도 따랐습니다. 

회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본회와 사회에 전달하고, 역으로 본회의 주요 정책과 비전이 회원들의 삶의 현장에 올바르게 스며들도록 돕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발행하는 신문 한 줄, 기사 한 편이 독자들에게는 우리 업계의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회원들에게는 자부심을 고취하는 촉매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단 하나의 단어를 선택할 때도 늘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행정사회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행정사의 사회적 위상 정립’이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행정사 제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가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타 전문자격사와의 직역 갈등이나 제도적 미비점으로 인해 현장의 행정사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저는 기사를 통해 우리 행정사 제도가 지닌 독점적 전문성과 공익적 가치를 논리적으로 대변하고자 했습니다. 행정사는 국민의 편에 서서 적법한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감시하고 돕는 ‘치유적 행정’의 동반자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성공적인 권익 구제 사례들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2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여전히 아쉬움과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행정 환경과 AI 기술의 도입 등 급변하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우리 행정사 업계가 어떻게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지면의 한계로 인해 이러한 거대 담론을 더 깊이 있고 지속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은 미련으로 남지만, 이는 앞으로 후배 기자분들과 우리 학계, 그리고 본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펜 끝으로 익힌 현장의 감각과 거시적 안목은 제 삶과 전문성 전반에 강력한 자양분으로 남을 것입니다. 

현장을 기록하며 다진 치열한 고민들은 앞으로 제가 걸어갈 행정사로서의 실무 노선뿐만 아니라, 강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행정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자로서 바라본 행정사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우리 안에는 수십 년간 공직과 사회 각 분야에서 쌓아 올린 베테랑들의 노하우가 있고,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 행정사들의 혁신적인 열정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구(新舊)의 조화가 제대로 빛을 발할 때, 대한행정사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자격사 단체로 우뚝 설 것입니다.

비록 기자의 신분은 일단락되지만, 한 사람의 당당한 행정사이자 조직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행정 발전과 국민 권익 구제를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대한행정사회신문이 회원들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전문 언론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2년 동안 서툴고 부족함이 많았던 저의 글을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주시고, 취재 현장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격려해 주신 전국의 대한행정사회 회원 여러분과 독자분들, 그리고 대한행정사회 신문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참으로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2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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