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신문=김진경 ]

행정사의 소소한 일과 성취감
- 작은일이지만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일을 하면서 순간순간 고민에 빠진다. 의뢰를 받을 것인지는 보수와의 치열한 눈치가 오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사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가성비있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다른곳으로 눈을 돌린다.
얼마전 전화로 미국인 교포에게 거소증 신청에 대한 문의를 받고 비용을 얼마라고 얘기를 하였다. 그리고 사무실에 방문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마도 여러 곳에 알아보고 그나마 보수가 낮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셨는데 여러 가지 서류를 가지고 오셨지만 몇가지 누락된게 있었다. 전화통화시에는 할아버지 한분의 거소증만 필요하다고 했는데 오늘은 두분 모두 필요하시다고 한다. 비용을 더 내셔야 된다고 하였더니 우리가 가서 직접 돌아다니면서 서류를 구비해서 출입국관리국에 신청하신다고 한다.
두 노령자께서 서류를 발급받고 출입국관리국에 가면 오늘 하루종일 다녀도 될듯 말듯하고, 얼마전에도 대전 출입국관리국에 직접가서 허탕치고 왔다는 얘기도 들어 다시 또 힘들게 왔다 갔다 하셔야 하고 헛수고를 하지시 않을까 의심스럽고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다음주면 미국으로 귀국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 또한 촉박한 상황이었다.
행정사법 제1조에 행정사는 행정과 관련한 국민의 편익을 도모하고 행정제도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되어 있다. 행정사로서의 소명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편익을 위하여 두 분을 모시고 다니면서 반나절 이상 걸려 미진한 서류를 발급받고 출입국관리국에 가서 일사천리로 일을 마무리 하였다. 노령자분들을 숙소까지 모셔다 드리기까지 하였다.
차안에서 너무나 고맙다고 연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아마도 그 분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또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행정사는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칭찬하며 다니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 한구석으로 일을 잘했다는 대견함과 뿌듯함이 심어져 있었다. 이런 일이 비록 소소하고 작게 보일지라도 행정사로서 얻은 것은 값진 성취감일 것이다.